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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프정_ 에서는

종종 공유한 적 있는

김종원 작가님의 글.

자신에게 잘 보이는 일상, 주말을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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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자 / 선우정아
https://youtu.be/qrjk4lfdh7Q

새벽에 몇 번이고 듣고 또 듣다가

예준이의 숙제도 저의 일도 다 내버려 두고,

그냥 놔두고 도망을.

도망가자 의 노래가 제게 와닿는 이유는

안 그래도 도망가고 싶었는데

도망가자고 해줘서 고마웠고_

영영 도망가 버리는 게 아니라

그 다음에 돌아오자 씩씩하게. 라고 말해줘서

고마웠어요.

가요도 가수도 잘 모르고

매일 몇 곡의 ccm만 반복하여 듣는 예준이에게도

이 노래를 들려줬어요. 그리고 말해줬어요.

살다 보면 도망가고 싶을 때가 생길 거야.

혼자 고민하지 말고 엄마에게 말해주면

그 어떤 핑계도 대지 않고 무조건 같이 떠나겠다고.

엄마가 굳이 이 노래를 들려준 지금과

엄마의 말과 약속을 꼭 기억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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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걸리는 레고이니

방학 때 해야한다고 말했더니

액자처럼 놔두고 구경만 하는 착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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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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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로 이동 뿅.

그래도

이것도

도망이지.

도망쳤지.

더위로부터

과제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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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집에서

집안일로부터

장터일로부터

걱정으로부터

도망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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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늦게 왔는데

내일 아침 일찍 가서

저는 밀린 일 해야 하고

예준이도 수업들어야죠.

왔다갔다 더 피곤하긴 한데

예준이에게는 쉼이라고 강요,강조, ㅋㅋ

예준아 너가 있어서 무척 감사해 엄마는.

너가 쉼이고 휴식이야 엄마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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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에 있는 사진 좀 더 올려볼게요

하트 스티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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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예준,저의 핫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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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30도에도

우리 아들 추울까봐

긴팔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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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는 학교급식위원으로 봉사.

학교도 학교 선생님들도

학교에서 만난 인연도

따뜻따뜻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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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쥰이 필통에

아빠,엄마,예준이라고 생각하라며

제가 양 세마리 달아주었어요.

에어팟은 윤지이모가 선물해주는 바람에

제가 준 저려미 이어폰은 갑자기 찬밥신세가 되었다지요.

이런 신문물 벌써 접하게 하고 싶지 않은데

신문물에 엄청난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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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도 많은 일들이 우리에게 벌어지겠지만

우리는 또 우리만의 센스로 잘 헤쳐나가기로 해요.

김종원 작가님의 글 중에_

센스는 사랑에서 시작한다.

주변 사람과 자신의 일,

보이는 모든 것을 사랑하자.

그리고 마지막 이것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함께 하려고 하자.”

라는 글귀가 기억에 남았어요.

센스있게 주말을 마무리하고

다시 또 시작해요.

지치는 날에는 도망가요. 센스있게.

힘내서 돌아오면 되니까. 씩씩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