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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혼자 다~ 하는 게 잘하는 건 줄 알았어요.
혼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다 하는 것을 자랑처럼 말하고 다닌 적도 있어요.
그때 카카오부사장님께서 제게
업무를 나누고 전문가를 뽑으라고 조언해주신 적이 있고
각 분야의 실무는 더 잘하는 전문가가 이 세상에는 많다는 걸
인정할 때 성장이 시작된다고 경영인 모임에서도 조언을 받았어요.
하지만 어리석게도 그 말을 듣고와서도
내가해야지 내가 다 해야지
생각하며 몇 년을 혼자 실무만을 하면서 지냈어요. ^^;;
그러느라 여러 경영인들의 기대만큼은
회사차원에서는 성장을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아이와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고 혼자 고군분투하며
여러가지 생각도 많이 했고
다람쥐님들과의 오손도손 보냈기에
저는 충분히 만족하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시간이었어요.)
이제서야 조금씩 업무를 나누기도 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인원을 충원하고자 준비중이기도 하고
업무를 나누면서 제가 실무도 오히려 더 많이 할 수 있고
작은 규모이지만 이제야 경영도 해볼 마음의 여유가
생길랑말랑하고 있어요.
여러가지 도전도 하고 있으며 투자도 하고 있습니다.
소극적이어서 하지 않았던 도전을 해보고 있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별 거 아닐지라도
저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한 것들 아주 조금씩이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좋은 회사에서 다람쥐장터 고객님들만을 위한 좋은 제품이
콜라보 제안이 들어와도
그동안에는 무슨 저한테 연애하자고 한 것도 아닌데
막 겁을 먹으면서 밀어내기만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조금은 마음 문을 열고
저희 팀원들과 함께 테스트하고 미팅도 하고 있어요.
마음이 바뀌게 된 계기는 저도 그렇고 팀원들도 그렇고
하루종일 인터넷 쇼핑을 하는 우리들을 보면서
만족스러운 국내브랜드과 수입브랜드를 소개하고
기획하는 것이 즐겁다면 계속 추진해보자고 생각했어요.
다만, 처음 콜라보를 시작했을 때 약속한 내용과는 다르게
공구전용이 되어가는 브랜드의 제품은 종료하게 되죠.
(특히 최근 당황스러운 상황을 저도 고객님들도 겪어서 에휴_
우리 고객님들 진짜 대인배.....)
이제는 백화점에서만 모든 것을 사는 시대가 아닌
인스타그램, 인터넷이 가장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고
매출도 크게 일어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해요.
소비의 형태, 방향이 다르게 변해가는 것이 여전히 신기해요.
온갖 다양한 마케팅 속에서
자신의 회사와 제품만은 마케팅이 아니라고 외치는 회사들,
그 회사가 어쩌면 더 강력한 마케팅이고 강한 메시지잖아요
다람쥐장터도 그랬거든요.
마케팅에 1원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그동안
가장 강력한 메시지가 되길 바랐어요.
지난 주에 제가 8년만에 처음으로 40만원을 투자하여
인스타 광고를 돌려봤고 (무언가를 테스트하기 위해)
20만원을 소진한 후 지금은 멈춘 상태.
진짜는 긴 말하지 않아도
조용하고 강하다는 걸 우리는 알아요.
아직 진짜가 아니라서
때때로 소란스럽게 할거고
약할 때도 있을거니
제 편되어 주셔야 해요
꼬옥이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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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으로 많은 것이 대체 될 미래 세대는
지식과 기술보다
태도가 경쟁력이 된다고 하죠.
예준이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인데
예준이의 눈빛이
엄마나 잘하라는 눈빛이네요.
"지식과 기술, 디자인은
로봇을 따라갈 수가 없어.
하지만 상황에 맞는 질문이나
맥락을 읽어내는 질문,
분위기를 맞추는 미소,
공감하는 한마디는
큰 경쟁력이 될 거야. "
왜 대답이 없어? 엄마말 듣고 있니?
엄마 나 지금 이거 급하게 하고 있잖아요.
지금 그런 말 할 때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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