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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는 티비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나오면

본인도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저에게도 말합니다, 너도 어서 도우라고 ^^;;


친정엄마는 예준이와 단둘이 있을 때마다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이라는 프로그램을 예준이에게 보여주면서 

예준아 지구 반대편에는 저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힘차게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많아.

예준이가 저 친구들을 위해 무얼 할 수 있는지 같이 생각해보자

라고 7살에게 자꾸만 말한다는 것을

예준이를 통해 전해들었어요


제가 농담으로 또 어떨 땐 진담으로

엄마, 자꾸 남만 돕지 말고

저를 도와주세요

제가 지금 힘들어요 라고 말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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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엄마가 아래 사연을 저에게 말씀하셨던 적이 있는데

해피빈에도 소개되어있더라고요



해피빈에 올라온 내용 일부_


손자 길수 씨의 잦은 병치레와 수술로 이미 4000만원의 빚이 있는 상황에서 재수술은 꿈도 못 꿀 형편입니다.

생활비라고 해봐야 기초수급비와 길수씨 장애 수당 그리고 폐지 팔아 받은 돈이 전부인데

이 돈으로는 식비 마련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반찬이라고는 김치가 전부고

김치마저도 오래돼 곰팡이가 핀 상태입니다.

길수 씨가 어릴 때는 더 가난해서 싹 나서 내다 버린 감자, 유통기한이 지난 라면 등을 주워 먹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어린 길수씨는 영양실조로 병원에 실려갔고

병원에서는 길수씨가 심한 골다공증으로 뼈 나이는 120살이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할머니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안 그래도 큰 수술 받고 나서 약해질 때로 약해진 아이인데

밥도 제대로 못 먹여 영양실조까지 오게 한 것이 아니냐며

너무나 죄스럽고 미안해 애써 서러운 눈물을 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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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을 통해 결제하면

수수료없이 전액 공익단체에 전달돼요




엊그제  블로그에 예준이 생일 관련된 사진을 포스팅하면서 ,

보다 뜻깊고, 보다 재밌게

공감 갯수만큼 기부하겠다고 말했었고

해당 금액에 반올림하여

200만원을 기부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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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땐

제가 한 기부를

숨기기에 급급했던 적이 있어요

가족이 했던 좋은 일을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오글오글 거리기도 하고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도 모르게 하는게

미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학교 수업을 마치고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것도

부모님이 여러 사람들의 학비를 내주시는 것도

기념일마다 가족이 기부를 하는 것도

마치 첩보작전을 수행하는 것 마냥

온가족이 쉬쉬 거렸던 적도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조용한 기부도 의미 있지만

일상 속 기부를 재미있게 접근하고 전파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

또한, 여러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이렇게 일일이 보고하고 있쑵니다 히히


실제로 보면

그저 과격할 뿐

오글거리는 사람 아니에요

오해하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